이 계산기는 이렇게 계산합니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공식이 지금도 쓰이는 이유는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추정 없이 지금 버는 이익과 성장률만으로 대략의 가치를 잡아냅니다.
기본 식은 EPS에 (8.5 + 2 곱하기 성장률)을 곱하는 형태입니다. 8.5는 성장이 없는 기업에 부여하는 기준 배수이고, 성장률의 두 배를 더해 성장 프리미엄을 반영합니다.
여기에 금리 보정이 붙습니다. 4.4를 현재 우량 회사채 수익률로 나눈 값을 곱합니다. 4.4는 공식이 만들어질 당시의 회사채 수익률이며, 금리가 낮아지면 이 값이 커져 산출가가 올라갑니다.
계산기는 청산가치 모델도 함께 제공합니다. 유동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유동자산, 즉 NCAV를 주식 수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익이 아니라 자산만 보는 접근이라 성격이 다릅니다.
결과를 읽는 법
EPS 5,000원, 예상 성장률 5%, 회사채 수익률 4.5%인 기업을 예로 들겠습니다.
기본 배수는 8.5에 10을 더한 18.5입니다. 여기에 EPS 5,000원을 곱하면 92,500원이고, 금리 보정 계수 0.978을 곱하면 내재가치는 약 90,478원이 됩니다. 안전마진 30%를 적용하면 63,335원이 매입 검토 기준선이 됩니다.
이 공식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변수는 성장률입니다. 5%를 10%로 바꾸면 배수가 18.5에서 28.5로 뛰고 내재가치는 139,365원이 됩니다. 성장률 5%포인트 차이로 결과가 54% 움직이는 셈입니다. 성장률은 추정치이므로 이 부분이 가장 흔들리는 지점입니다.
이 공식을 쓸 때 기억할 배경이 있습니다. 이 공식은 금리가 지금보다 훨씬 높던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4.4라는 기준값도 그 시대의 것입니다. 저금리 국면에서는 보정 계수가 커져 산출값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절대적인 가격표로 보기보다 성장 기대를 얼마나 반영했을 때 현재 주가가 설명되는지 확인하는 용도가 적합합니다.
NCAV 모델은 지금 시장에서 적용 사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대공황 직후의 극단적 저평가 국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기준이라,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이 거의 없습니다.
이럴 때 쓰면 좋습니다
이익이 꾸준한 성숙 기업을 볼 때 적합합니다. 입력값이 EPS와 성장률 두 가지뿐이라 여러 기업을 빠르게 훑어보는 데 유용합니다.
다른 모델과 대조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S-RIM은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을, DCF는 미래 현금흐름을, 이 공식은 현재 이익과 성장 기대를 봅니다. 세 결과가 크게 벌어진다면 어떤 가정에서 차이가 생겼는지 살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