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산기는 이렇게 계산합니다
결정을 내린 뒤에는 그 결정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눈에 들어옵니다. 사기로 마음먹고 나서 찾아보는 지표는 대개 이미 답이 정해진 상태에서 보게 됩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그 전에 한 번 멈추는 지점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네 가지를 확인합니다.
첫째, 밸류에이션 위치입니다. 현재 PER과 PBR이 해당 종목의 최근 몇 년 범위에서 어디쯤인지 봅니다. 상단에 있다면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알고는 있어야 할 정보입니다.
둘째,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입니다. 단기간에 크게 벌어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수급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순매도로 돌아섰는지 봅니다.
넷째, 재무 상태입니다. 유보율과 부채비율이 부담스러운 수준인지 확인합니다.
각 항목은 점수가 아니라 통과 여부로 표시되고, 걸린 항목이 있으면 어떤 수치 때문인지 함께 나옵니다.
결과를 읽는 법
네 항목 중 세 개가 통과하고 수급 항목이 걸렸다고 하겠습니다. 이 결과는 사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수급이 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확인입니다.
알고도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다릅니다. 수급 이탈을 인지한 상태에서 매수했다면 이후 하락했을 때 예상 범위 안의 일이지만, 몰랐다면 당황해서 판단이 흔들립니다. 이 체크리스트의 목적은 통과 도장을 찍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항목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네 항목이 모두 통과했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여기서 보는 것은 밸류에이션, 추세, 수급, 재무 네 가지뿐입니다. 업황 변화, 경쟁 구도, 규제, 경영진 문제처럼 숫자로 잡히지 않는 요소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터지는 지점은 대체로 이쪽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이 도구는 지금 사야 하는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 판단에 필요한 정보 중 일부를 정리해 보여줄 뿐입니다. 최종 결정과 그 결과는 전적으로 본인의 몫입니다.
이럴 때 쓰면 좋습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한 번 확인하는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스크리너로 발굴한 종목이나 뉴스를 보고 관심이 생긴 종목을 바로 사기 전에 거치는 단계입니다.
급하게 결정하게 되는 상황에서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급등 소식을 듣고 서두를 때, 급락 중에 저가 매수를 떠올릴 때가 그렇습니다. 이런 순간에는 확인하지 않은 항목이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주변에서도 급한 마음에 결정했다가 나중에 기본적인 부분을 놓쳤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